매월, 우리 쉼터에는 상담 전문가 신부님과 함께하는 '영화 집단 상담 프로그램' 날이 찾아옵니다.
저녁을 먹고 모인 희망이들과 신부님, 그리고 저희 종사자들은 이번 달,
세대 간의 갈등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과속스캔들'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토론 시간.
영화 속 인물들의 갈등에 깊이 이입한 탓일까요? 희망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상처를 가진 아이들의 의견이 부딪치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이윽고 약간의 말다툼이 일어나, 저희 종사자들도 순간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인 이유이자 상담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신부님의 차분한 중재, 그리고 종사자들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도왔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서운함과 오해를 조심스레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표정은 한결 부드러워졌고, 우리는 함께 갈등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단순히 싸움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건강한 소통의 방법을요.
오늘 밤, 우리 희망이들은 한 뼘 더 자랐습니다.
가족이라는, 때론 버겁지만 영원히 사랑하고 보듬어야 할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영화를 통해, 그리고 동료들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하도록 매달 귀한 시간을 내어주시는 신부님과,
우리 희망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희망이들의 찬란한 내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함께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