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희망이를 만나 코끝이 찡해지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퇴소생 사후관리 프로그램인 '도담'을 통해 주부식 물품을 전달하러 간 자리, 배달 일을 하던 희망이가 잠시 쉼터에 들러 반가운 인사를 건네왔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거 챙겨주는 거 귀찮아하고 싫어했잖아~!"
제가 웃으며 던진 농담에 희망이가 쑥스러운 듯 대답하더군요.
"나이 들어보니 이런 집밥이 얼마나 귀한 건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거칠고 무거운 세상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내다 보니, 따뜻한 밥 한 끼와 보살핌의 무게를 스스로 깨달은 것이겠지요.
"선생님, 사진 찍으셔야 하죠?"라며 먼저 웃어주는 녀석의 모습에서 예전의 철부지 같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삶의 귀함을 아는 듬직한 청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희망아, 너의 앞날을 언제나 응원한다! 네가 느낀 그 집밥의 온기가 너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길 바래.